●상주설기 (찌는 떡)
상주설기는 멥쌀가루와 약한 불에 고은 홍시를 넣고 섞어서 시루에 찐 떡입니다.
떡에 사용되는 재료는 배합 면에서 볼 때 전라도 지방의 감고지떡과 매우 흡사합니다. 다만 전라도의 떡은 감고지를 사용하는 데 비해, 경상도의 상주설기는 농익은 홍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기에 홍시를 사용하게 된 유래나 배경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지역적 환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경상도 상주 등 영남지방은 예로부터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했지만, 이미 조선시대 때부터 둑이나 밭두렁에 감나무를 많이 심어 왔는데, 이를 자손들에게 재산으로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감나무는 별다른 일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가,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 팔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주지방에서 생산된 곶감은 '둥시'라고 하여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쌀 ·누에고치와 함께 상주는 '삼백의 고장'으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한편, 홍시는 이미 고려시대에 잔칫상에 오를 만큼 귀한 과일로 취급되었으며, 감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해 주어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탄닌성분이 강한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상주 지방에서 설기에 감을 넣게 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감이 다른 어떤 과일보다 영양이 풍부하다는 데 기인한 것 같습니다.
감의 발그스름한 주황색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카로틴이 많으며, 당분으로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은 과일 중의 대명사 격인 사과의 8~10배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감은 지혈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를 토하거나 뇌내 혈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는 감이 좋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폐가 답답할 때, 담이 많고 기침이 나올 때, 만성기관지염 등에 먹으면 좋은 과일로, 고혈압 환자의 간식과 예방에 다시없는 식품으로 추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주설기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적합한 건강식이자 치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주설기는 홍시의 은은한 감색이 돌아 떡의 색깔이 아름답고 맛 또한 달콤한 색다른 떡입니다.
●상주설기 만드는 법
1. 멥쌀은 3~4회 깨끗이 씻은 후 물에 8~2시간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 후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립니다.
2. 홍시는 체에 내린 후 낮은 불에 고아 농축시킵니다.
3. 준비 쌀가루에 농축시킨 홍시와 끓여 식힌 설탕물을 넣고 손으로 고루 비벼 다시 체에 내립니다.
4. 시루에 시루 밑을 깔고 준비한 쌀가루를 안친 다음, 솥 위에 시루를 올려 시룻번을 붙이고 젖은 베보자기를 덮어 센 불에서 찌다가 김이 오르면 10~5분 정도 더 찝니다.
5. 완성된 설기 위에 곶감, 대추, 쑥 가루 등으로 보기 좋게 장식합니다.
출처: 《한국의 떡 · 한과 · 음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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