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치떡 (치는 떡)
고치떡은 전라남도 지방의 향토 음식 가운데 하나로, 그 생긴 모양이 누에고치와 같이 만들어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떡입니다.
고치떡은 절편을 만들 때와 같은 방법으로 쌀을 불려서 시루에 찐 후, 절구에 넣고 매우 쳐서 흰색, 분홍색, 노란색, 파색 또는 쑥색 등 색색의 물을 들여서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은 떡입니다.
이 떡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라도 지방의 농가에서는 누에를 쳐서 마지막 잠을 재워 '잠밖'이라고 하는, 누에를 칠 때 사용하는 싸리나 대오리 등을 엮어서 만든 누에 채반에 올려놓고, 누에가 고치 짓기를 기다리면서 이 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양잠의 좋은 성과를 기원하고, 그동안의 고생을 서로 위로하며 만들어 먹는 떡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 조상들의 삶에 얽힌 희로애락과 삶의 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치떡은 오미자, 치자, 쑥 등의 자연에서 얻은 열매와 잎을 이용하여 물들임으로써, 시중의 식용 색소를 사용해서 만든 다른 떡이나, 음식에서 보는 색깔과는 현저한 차이를 나타냅니다.
그 빛깔은 참으로 은은하면서도 향기가 있고 아무리 오래도록 두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냄새 또한 자연적입니다. 또한 자연 열매나 잎을 이용한 색소라는 점에서 일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으며, 오히려 오미자에 대해서는 진정, 진해, 해열 등 중추신경 억제 작용과 간 보호 및 혈압강하, 알코올에 의한 주독 제거, 항산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재료 중 치자에서는 그 찬 성질을 이용, 이뇨 작용과 눈병, 황달 따위의 해열제 작용을 얻고, 쑥에서는 식욕촉진은 물론이고 해열과 진통, 해독과 구충, 혈압 강화와 소염작용, 복통, 토사, 출혈에 대한 치료 효과를 도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고치떡은 농가에서 누에를 치면서 만들어 즐겼던 만큼, 양잠업의 쇠퇴와 함께 지금 거의 잊 떡이 되었습니다.
고치떡은 다른 떡과 달리 소가 들어가지 않아 오히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자극적인 맛에 길든 현대인들이 고치떡 특유의 담백한 맛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집니다.
● 고치떡 만드는 방법
재료: 멥쌀 10컵(가루 20컵), 소금 2큰술, 설탕 2컵, 치자 3개(물 10큰술), 오미자 50g (물 10큰술) , 쑥 가루 1큰술 (물 1큰술) , 참기름 적당량
1. 멥쌀은 3~4회 깨끗이 씻은 후 물에 8~12시간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 후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립니다.
2. 쌀가루에 설탕을 넣고 다시 체에 내려 3등분을 하여 치자, 오미자, 쑥물을 각각 들입니다.
3. 찜통에 젖은 보를 깔고 각각 반죽한 것을 넣고 20분 정도 찐 다음, 절구에 넣고 절굿공이에 소금물을 적셔가며 꽈리가 일도록 칩니다.
4. 친 떡을 뜨거울 때 적당한 크기로 떼어 누에고치 모양으로 예쁘게 빚어줍니다.
출처: 《한국의 떡 · 한과 · 음청류》
[한국의 떡] 한국의 전통 떡, 호박 송편
●호박 송편 (찌는 떡) 호박송편은 가을에 나는 호박을 썰어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멥쌀가루와 섞어 익반죽한 뒤, 삶은 밤이나 볶은 통깨로 소를 만들고 송편을 빚어 솔잎을 얹어 시루에 찐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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